생명공학과 윤리적 문제- 조금 철학

    생명공학과 윤리적 문제 생명공학과 윤리적 문제

     

     

    생명공학에 있어서도 산적한 문제가 많다. 바로 생명공학이 증강 의학의 수준에 올라설 때 문제가 된다. 제도상 병을 고치는 유전자가 편집을 허용하고 정상 판정된 사람에게는 금지한다고 가정해보자. 불법적인 방법으로 미용, 신체능력 증가에 대한 수술, 시술이 성행할 것이고 논 없는 자와 논 있는 자의 신체적 차이가 커지게 된다. 그것은 직업의 차이, 능력의 차이를 부르고 불평등한 사회를 만들게 된다. 동일한 약이 증강을 위해 사용 돌 수 있고, 치료를 위해서 사용될 수도 있다. 성장 호르몬이 그 예이다. 치료의 대상과 보험 적용의 대상의 기준이 불분명하다. 의료보험제도의 개념 자체가 바뀌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질병이 완치된 시점에서는 증강 의학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보험제도는 우 명무 실해질 것이고 애초에 의료 목적으로 모은 돈을 어디에 사용해야 할지에 대한 논쟁이 있을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본다면 과학기술에 발달로 노동이 필요 없어진 인간에 대한 전면적인 사회보장이 실행될 수 있다. 부정적으로 보자면 증강 의학의 혜택을 받은 인간과 못 받은 인간의 계급이 나눠질 수 있다. 

     

     올해 상용화 될 기술 중에서 시력을 보통 사람보다 더 좋게 하는 스마트 생체 렌즈가 있다. 보통 사람의 세배의 시력을 가지게 해 준다. 시력이 안경을 착용할 정도가 아닌 사람들도 물론 수술 가능하다. 이것을 양궁선수가 삽입한다면? 혹은 전장에서 식별이 중요한 특수부대 군인들에게 삽입한다면? 전자는 분명 금지될 것이지만 생각해보자. 교통사고를 당한 운동선수가 있다면? 그에게 수술을 시행하면 안 되는가? 아니면 보통 사람만큼의 시력을 가지도록 수술해야 하는가? 혹은 그의 이전 경기 기록을 바탕으로? 기술이 허락하는 최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인간과 로봇의 경계는 '기술'에 의해 희미해질 수 있다. 

     

    인체 개조가 일반인들에게 허용되지 않더라도 군인들에게 인체 개조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전시에 군인들에게 각성제 등 약물을 투여한 역사가 있고 지금도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다. 생체 개조를 받은 인간들이 벌이는 전쟁. 섬뜩하지 않은가? 그들이 전쟁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한다면 그 힘이 어디에 쓰일지 두렵다. 또한 몸에 생체칩을 가지게 된다면 칩을 해킹당하면 위치, 신체정보, 신상정보를 그대로 노출하게 된다. 또한 생체칩에 연동된 인공장기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소설 <1984>처럼 권력자들에 의해 모든 사람들이 감시받고 통제받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 

     

     

     

     

    현대 과학기술은 우리를 당장 영생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세상 모두를 가진 중국의 황제도 영생은 가지지 못했다. 중국대륙을 통일한 지시 황은 불로초를 그토록 찾아 헤맸다. 그런 그도 불로초는 구경도 못하고 사기꾼에게 속아 수많은 돈을 낭비했다. 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평균수명이 100세를 넘어 200세를 향해 간다면 어떻게 될까? 많은 사회적 문제가 뒤따를 것이다. 전체적인 인구가 급증하고, 특히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계층 간의 갈등이 심각해질 것이다. 놀라운 수준의 재화 효율 증가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들에 대한 부양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노인들도 노동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신체적으로 젊은 상태를 유지하며 늙더라도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신체 나이를 어리게 해도 기억을 지우지 않는 이상 정신적 나이는 되졸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 1000세를 살 수 있다면 어떨까? 의도적인 삶의 종료나 사고사가 아니라면 말이다. 긴 삶을 이어가는 권태에 의해 자살하는 사람이 급증하지 않을까? 현재 자살은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누구나 수백수천 살을 사는 시대에는 생명 윤리 관념이 현재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살은 생을 자발적으로 마감하는 의미를 가지지 않을까? 과학기술이 극한으로 발달하면 마침내 인간은 정신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육체로 옮겨 다닐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죽지 않는다면? 종교적으로 문제가 됨은 물론 인간이 신의 속성인 불멸성을 갖게 된다. 그렇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인간은 분명 현재의 인류와 크게 다를 것이다. 데카르트의 철학적 가설에는 '통 속의 뇌'라는 것이 있다. 우리가 만약 잔 지 뇌이고 모든 인자는 밖에서 자극하는 전기 신호에 불과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육체가 없고 정신만이 존재할 수 있다면 통 속의 뇌는 아니지만 떠다니는 자유로운 뇌 덩어리와 우리는 아무런 차이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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