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피터슨 신간 도서 "질서 너머"가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예약을 시작한 지 몇 초도 되지 않아 인터파크, 예스 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도서 전문 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의 전작 12가지 인생의 법칙 또한 관심을 받으며 상위 순위에 링크되었다. 실로 엄청난 인기이다.
나도 혼돈의 해독제를 읽었던 적이 있었고. 이번 신작 '질서 너머' 또한 막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그냥 순식간에 예약 구매 결제까지 끝 마쳤다.
특히 이번 발간에 발간하는 '질서 너머'는 한국어 번역본은 조던 피터슨 친필 싸인이 담긴 1 몇 권이 랜덤으로 발송된다고 한다. 그냥 인쇄된 싸인이 아닌 그가 직접 한국어 번역된 번역본 책에 펜으로 직접!! 무려 직접!! 사인한 것이다. 확률은 낮겠지만 그의 팬이라면 엄청나게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조던 피터슨 교수는 아내가 암으로 사망한 뒤 극심한 우울증과 정신적인 문제로 클로나제팜(clonazepam)을 복용하였는데, 이 약물의 부작용과 중독으로 러시아까지 가서 치료를 받는 등 모든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그가 본인의 개인적인 역경을 딛고 일어난 후 발간된 신간이라 사람들의 기대가 더욱 큰 것 같다. 오늘은 조던 피터슨의 신작 도서 '질서 너머'의 미리 공개된 주요 내용과 개인적인 서평을 담아봤다.
조던 피터슨 '질서 너머' 12가지 법칙
조던 피터슨 교수가 신작 '질서 너머'를 소개하는 영상에서 밝힌 12가지 법칙 요약은 아래와 같다.
- 사회제도와 창의적 성취를 함부로 깎아내리지 마라.
- 내가 누구일 수 있는지를 상상하고, 목표를 향해 전진하라.
- 원치 않는 것을 안갯속에 묻어두지 마라.
- 모두가 책임을 회피하는 곳에서 기회를 잡아라.
- 하기 싫은 일은 미련 없이 접어라.
- 이데올로기를 버려라.
- 한 가지 일에 최대한 열심히 파고들어라.
- 방 하나를 최대한 아름답게 꾸며라.(조던 피터슨이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법칙)
-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글로 자세하게 적어라.
- 부부 사이에 낭만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라.
- 분개하거나 거짓되거나 교만하지 마라.
- 고통스러울지라도 감사하라.
리스트만 봐도 가슴이 웅장해진다.
내가 최애 하는 유튜브 채널 '유튜브 읽어주는 남자' 를 통해 미리 공개된 '질서 너머' 4번과 5번 법칙을 옮겨보았다.
(※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법칙 4 "모두가 책임을 회피하는 곳에 기회가 숨어 있다."
삶을 가장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의미는 책임을 받아들이는 데서 나온다. 특별히 불운하지 않다면 사람은 자기가 성취한 것을 되돌아보면서 이렇게 생각한다.
"그래, 난 그 일을 해냈어. 정말 유익한 일이었지. 쉽진 않았지만 해낼 가치가 있었어."
일의 가치와 그 난이도에 상호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생소하고 기이해 보인다면, 다음 대화를 생각해보자.
"당신은 어려운 일을 원하나요?" "아니요, 쉬운 일을 원합니다." "당신의 경험에 비춰볼 때 쉬운 일을 하는 게 가치가 있을까요?" "글쎄요, 그렇지 않겠지요, 대개는 말이죠." "그렇다면 실제로 당신이 원하는 건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나는 다음 문장에 존재의 이유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어렵다는 건 필요하다는 뜻이다.
법칙 5 "하기 싫은 일은 미련 없이 접어라"
당신이 위대한 과업에 참여하고 싶다면 비록 작은 톱니바퀴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싫은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비천하고 보잘것없더라도 당신의 위치를 강화하고, 당신의 정신을 갉아먹는 거짓에 맞서고 그에 따른 혼돈을 직시하고 죽어가는 아버지를 심연에서 구출하고, 진실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인간 본성은 움츠러들고, 사회는 멍청해지고, 당신은 무대 밖에서 악한 힘에 조종당하는 꼭두각시가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건 당신 탓이다. 누구도 꼭두각시로 살 운명을 타고나지 않는다. 우리는 무기력하지 않다. 무너져내려 폐허가 된 삶에서도 쓸 만한 무기를 찾아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아주 강력해 보이는 거인이라도 세간의 평가만큼 무적은 아닐 수 있다. 당신은 반격을 시도할 수 있다. 그 저항이 성공해 당신의 영혼, 당신의 직업을 유지할 수 있다(더 나은 직업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당신이 나무처럼 꿋꿋한 사람이 되고 싶고 또 되어야 한다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무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만일 지금 하는 일 때문에 남들에게 충동적으로 화풀이를 할 것 같고 앞으로 나아갈 의욕이 사라지고 있다면, 또는 스스로의 행동과 무 행동을 탓하며 자기 자신과 세상을 경멸하고 있다면,
또는 본인의 삶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침에 행복하게 눈을 뜨기가 어렵다면, 깊은 자기 배신감에 오염되어 있다면, 아마 당신은 그 작은 목소리에 아직도 귀를 닫고 있는지도 모른다. 약하고 순진한 사람들만 그런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거라고 여기면서 말이다.
직장에서 모멸감을 느끼고 있다면, 다시 말해 나약하고, 창피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화풀이할 것 같고, 열심히 하고 싶지 않고, 자신의 인생이 지겨워지는 일을 하고 있다면, 잠시 머리를 식힌 뒤 전략을 잘 짜서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설 때다.
어쩌면 당신은 아픈 대가를 치를 수 있지만, 반대편 사람들까지 당신을 존경할지 모른다. 어쩌면 그들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간이 흘러 작은 양심의 목소릴 에 귀 기울인 뒤 자신의 입장을 정정할지 모른다.
전 세계 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했던 그의 책 '12가지 인생의 법칙' 중에서도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라는 법칙과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라는 법칙은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 깊은 법칙이었다. 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나도 곧바로 실행에 옮겨, 지금까지 잘 지키고 있는 법칙이다.
사실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처음 접할 당시엔 법칙들만 보고 너무 뻔하디 뻔한 원론적인 내용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어떤 서평에서는 "어떻게든 성경을 이용해 논증을 해보려는 노력이 비기독교인에게는 논리적 비약이고 억지로 읽힘"이라는 코멘트도 있었다.
나도 기독교에 기반한 서양 문화권에서는 어느 정도 공감을 얻어내겠지만 비 기독교권 국가에서도 통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실제 나도 한번 읽어서는 완벽하게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읽는도 중 '이게 무슨 말이지?'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던 것 같다.
몇 번을 읽고 나서 그것도 핵심이 되는 부분에 밑줄까지 그어 가면서 읽고 나서야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조던 피터슨이 주장하는 법칙들의 이유를 개인적으로 해석해 봤고 이 책의 부제가 왜 '혼돈의 해독제' 인지 알게 됐다.
실제 내 삶 안에서 혼돈을 일으키는 내 습관, 행동, 무의식에 대해서 너무 샅샅이 들춰내는데 당혹감이 들기도 했었다. 우리가 약을 먹으면 간이나 기타 장기에서 대사가 되고 약효가 나타나기 시작하듯 이러한 '대사'과정을 거쳐 혼돈한 삶을 '해독(解毒)'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이번 조던 피터슨의 신간 도서 '질서 너머' 또한 "휙휙" 쉽게 읽히는 내용은 아닐것 같다. 곱씹어 보는 '대사' 과정이 필요한 책일 것으로 보인다.
조던 피터슨의 강연과 책이 왜 젊은 층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는지, 왜 열광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본 적이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우리는 각종 이데올로기와 새롭게 나타난 가치관의 충돌에 혼란을 겪는 시대에 살고 있다.
PC주의, 페미니즘 등등 기성세대는 물론이고 젊은 세대에게도 처음 겪는 이러한 가치의 충돌은 사회적 갈등, 성별 간 갈등, 세대 간 갈등과 같은 문제를 통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조던 피터슨은 가장 기본이 되는, 뼈대와 중심이 되는 내용을 '법칙'이라는 표현을 통해 잡아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질서 너머' 또한 한국에 정식 발간이 되면 여러 견해들이 나오겠지만 모쪼록 청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삶의 방향성을 제안하는 긍정적인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조던 피터슨의 '질서 너머' 예약 구매 링크▼
알라딘: http://bit.ly/3qxjL2e
인터파크: https://bit.ly/3vbGd4A
조던 피터슨이 한국에 보내는 편지
아래 영상은 조던 피터슨이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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