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이 오늘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을 시작하고 몇 시간 후 K주사기로 접종 인원을 1~2명 늘릴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가 났다.
기사의 주요 내용을 확인해보니 핵심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LDS 주사기로 백신 1병당 접종 인원을 1~2명 정도 더 늘릴 수 있다는 기사였다. 일부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백신에 희석되는 생리 식염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이다.
LDS 주사기
- 국내기업 풍림 파마텍에서 개발한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는 남는 백신의 양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특수 주사기이다.
- 피스톤과 바늘 사이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되어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약물 잔여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 백신은 농축되어 투여하기 전에 0.9% 염화나트륨(정상 식염수, 방부제 없음)과 혼합해야 한다고 되어있다.
- 그 외 어떠한 첨가물도 들아가면 안 된다.
미국 CDC 지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사용 시 원래 0.9% 염화나트륨 식염수 1.8ml를 섞어서 쓴다고 한다. 1.8cc 식염수를 섞으면 2.2cc가 되고 이런 건 기본 프로토콜이었다.
CDC에서는 저렇게 만들어진 2.2cc의 백신을 0.36cc(1명 투여량 오차 포함)씩 접종하게 되어있다. 오차를 고려해서 특수 주사기(미국에서 사용되는)의 경우 0.3cc씩 6명에게 투여가 가능하고 특수 주사기가 아닌 경우 5명에게 투여하고 2.2cc 들어있던 한 바이알에서 0.3 미만의 소량이 남을 경우 나머지 부분을 다른 병의 잉여분과 섞지 말고 버리라고 지시되어 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국산 LDS 주사기로는 오차범위를 0.01cc까지 줄여서 7명까지 맞을 수 있다 주장이 나왔다는 것이 문제다. 그것도 국립중앙의료원장이 국무총리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 우려가 된다.
주사를 놓는 접종인력의 숙련도와 국산 LDS 주사기의 성능을 근거로 든 것인데... 전 세계 유례가 없는 방식이다. 물론 철저하게 가이드라인을 따르겠지만 일각에서는 위험한 주장이라는 의견도 있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예방접종 실시 방법' 에는 화이자 백신은 6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명 접종으로 지시되어있다. 단 접종 후 잔여량이 남게 되면 폐기량 감소를 위해 잔여량으로 추가 접종 가능한 것으로 되어있다.
요약
- 한 명에 투약해야 되는 정량이 0.3cc
- 2.2 cc 한 병으로 5인 커버하는 일반 주사기는 오차범위 0.14cc
- 6인 커버하는 특수 주사기(미국에서 사용) 오차범위 0.06cc
- 7인 커버할 수 있다는 K-주사기 오차범위 0.01cc
- 접종인력의 숙련도에 따라..
- 검증 후 시행할지 고민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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