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environmental hormone)
목차
- 1. 환경호르몬의 정의
- 2. 환경호르몬의 특성
- 3. 환경호르몬의 노출 경로
- 4. 환경호르몬이 미치는 영향
1. '환경호르몬'의 정의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계에 혼란을 주어 정상적인 대사기능을 방해하는 유해물질.
환경호르몬(environmental hormone)은 내분비계 교란물질(endocrine disruptors)로 생체 외부에서
들어와 내분비 기관 안에서 호르몬의 생리 작용을 교란시키는 화합물이다.
1977년 5월, 일본 연구진이 NHK 방송에 출연하여 "환경 중에 배출된 화학 물질이 생물체내에 유입되어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한다"라고 하여 환경호르몬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 내분비교란물질(endocrine disruptors)"이라고도 부른다.
현재 특정 화학물질이 에스트로겐, 안드로겐, 갑상선 호르몬과 같은 특정 호르몬 수용체에 직접적으로
결합하여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하거나 호르몬 수용체를 막아서 내부 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하면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하고 있다.
화학물질들이 생체 내로 들어오면 인체 내부의 호르몬 수용체와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호르몬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환경호르몬의 특성
화학물질들이 환경호르몬으로 작용을 하여 인체에 유해성을 보이게 될 경우 기존의 유해화학물질들이 보이는 독성과는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화학물질의 독성은 노출 수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독성이 높아지는 "선형적인 용량-반응관계"를 보이지만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게 되면 반드시 노출수준이 높다고 더 유해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관련성을 "비선형적인 용량-반응 관계"라고 한다.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환경호르몬에 의한 인체영향이 화학물질이 가진 직접적인 독성 때문이 아니라 인체 내부에 존재하는 호르몬들과 상호작용의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 인체의 호르몬들은 그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세포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다. 낮은 농도 범위에서는 조금만 올라가면 민감하게 반응을 하나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세포가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거나 오히려 반응이 낮아지는 현상을 보인다.
3. 환경호르몬의 노출 경로
4. 환경호르몬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1) 생식기관의 발생 및 발달
여성은 남성보다 간의 크기가 작아 환경호르몬의 해독능력이 남성에 비해 떨어진다. 여성이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 생리불순, 심한 생리통, 불임, 유방암, 자궁암 등 여러 가지 이상증세를 겪을 수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체지방 비율이 높아서 자연스레 환경호르몬이 축적되는 양이 증가해 같은 연령대의 남성들에 비해 환경호르몬에 의한 작용을 훨씬 많이 받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지방으로 구성된 유방과 난소의 경우 지방 세포를 분석해 보면 환경 화학물질, 즉 환경호르몬들이 저장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근래 여성의 유방암 및 난소암과 같은 여성형 질병 발생률이 높은 이유라고도 할 수 있다.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으로는 정자의 기형이나 활동성 둔화이다. 정자 수는 줄고 정자가 제기능을 못하게 되면 생식능력이 떨어져 난임으로 이어진다. 정자가 병들고 있다는 주장은 1992년 덴마크에서부터 시작됐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닐스 스카케벡 교수는 남성의 정자 수가 1940년 1ml 당 1억 1300만 마리에서 1990년 6600만 마리로 50년 만에 45% 감소했고, 기형 정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남성의 정자가 병들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잇달아 학회에 발표되면서 환경호르몬으로 인해 정자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지배적으로 자리 잡았다. 덴마크 스카케벡 교수는 남성의 정자 수 감소가 덴마크 외에 벨기에, 영국 등에서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충격적인 내용은 전 세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환경호르몬은 한 사람의 생애 전반에 걸쳐서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까지 영향을 미친다. 엄마의 체내에 쌓인 환경호르몬은 배 속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기타 만성질환으로는 최근 화학물질에 대한 환경 중 노출이 비만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비만을 야기할 수 있는 화학물질에는 유기염소계 농약, PCBS, 다이옥신, 불소화합물, 브롬화 방염제, 비스페놀 A, 올가 노틴, 중금속류 등으로 매우 다 향한 화학물질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화학물질이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여 비만을 일으킨다. 화학물질과 비만 간의 상관관계에 있어 농도가 매우 중요한데 고농도로 노출되면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고 저농도로 노출이 되어야만 체중이 증가한다. 여기서 저농도 노출이 의미하는 정확한 농도는 화학물질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나 사람들이 환경 내에서 노출되는 정도, 즉 노출 허용기준 이내의 농도를 저농도라고 할 수 있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노출로 인하여 제2형 당뇨병, 이상지혈증, 갑상선 질환 등과 같은 다양한 대사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들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많은 환경호르몬들이 지방조직에 저장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비만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진 많은 질병들의 발생과정에 이러한 환경호르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체의 내분비계는 신경계와 면역계와도 밀접한 상호관계가 있기 때문에 내분비계에 혼란을 초래하는 화학물질들은 간접적으로 면역계와 신경계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소아발달장애, 퇴행성 뇌질환, 암, 면역질환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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