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딸 100일 차 후기 NoFap 금란물
작년 겨울부터 유튜브 읽어주는 남자 님의 채널에서 자금위 영상을 본 후로 음란물 끊기를 도전했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여 드디어 100일째인 오늘 그동안의 경험과 금란물, 금딸이 주는 효과와 아주 주관적인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왜 금란물인가??
사실 금딸에 대한 과학적인 논문이나 메타분석은 부족하다. 주로 사람들의 경험에 의한 주관적인 주장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치부하기엔 가져오는 폐해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미디어에서는 자기 위로에 관한 소재를 희화하며 장난스럽게 인식하게 하며 가볍게 치부하지만 잦은 자기 위로와 음란물 시청은 뇌의 도파민 과다분비로 도파민 수용체 체계를 망가트리며 쉽게 만족할 수 없게 한다. 따라서 의욕이 상실되고, 높은 강도의 자극에만 흥분하게 되며 작은 것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중독현상이 발생한다.
음란물을 보며 자기 위로를 하고 사정을 할 때 마약의 3/2에 해당하는 도파민이 분출된다. 이 도파민은 분비가 끝이 아니라 도파민 수용체를 통해서 흡수되어야 효과가 나타나는데 잦은 자기 위로를 통해서 도파민 수치가 높은 상태로 지속되면 뇌가 적응하여 이 도파민과 결합하는 도파민 수용체를 줄이게 된다.
수용체에 결합하지 못하면 행복감 성취감 만족감을 쉽게 느끼기가 어려워진다. 그리고 이는 특정 자극 특정 보상에만 반응하게 되며 근성과 만족이 상실된다.
금란물 금딸의 효과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남성들이 자발적으로 음란물과 자기 위로를 끊기 시작해왔다. 노팹(NoFap) 운동이라고 하는데. (fapping : 자기 위로 행위의 속어) 이 노팹을 실천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집중력 증가 기억력 증진 자신감 증가, 말솜씨가 좋아지는 등 전반적인 능력이 개선된다는 게 대표적이다.
2015년 이 노팹 운동의 커뮤니티의 회원수는 무려 15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이 사람들이 주장하는 노팹의 효과를 정리해보자면
1. 남성호르몬의 이상 분비가 억제되어 호르몬 밸런스가 안정된다.
2. 피부결이 좋아지고 매끈매끈해진다.
3. 여드름 습진 기름기가 개선된다.
4.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이 된다.
5. 자신감이 증가하고 집중력이 향상된다.
6. 눈빛이 또렷해진다.
7.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필자가 직접 해본 100일 금딸 주관적 후기
금딸을 하는 사람들도 크게 두 가지 부류가 있는데 "음란물만 보지 않으면 된다 상딸은 괜찮다."라는 부류와 정통 스파르타식 "자기위로 자체를 하면 안 된다."라는 부류로 나뉜다. 나는 뭐든 FM을 좋아한다. 자기 위로 자체를 금지하는 방법으로 시작했다. 중세 수도사와 같은 비장한 마음으로 찬물 샤워와 기도 명상 등으로 매일 아침을 시작했다.
3일 차 실패...
7일 차 실패...
15주 차 실패...
45일 실패...
이미 습관적으로 새로운 음란물을 찾는 게 루틴이 되어버려서 일까? 사실 하루 만에 실패한 적도 있었다.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심리 등 온갖 이유를 대며 합리화시켰던 것 같다.
안 되겠다 싶어 나름 방법을 모색해 봤다. 유튜브 읽어주는 남자님의 채널의 자금위 재생목록을 정주행 했으며 인터넷을 통해 방대한 자료를 끊임없이 검색하고 찾아보고 했다. 그러다 흥미로운 영상을 보게 됐는데 과거 베트남 전쟁 때 미군이 전쟁 스트레스로 모르핀을 오남용해서 중독에 이른 군인들이 고국으로 돌아오자 모르핀을 자연스럽게 끊었다는 내용이었다. 키포인트는 환경이라는 주장이었다.
나의 환경에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 생각해 보다가 SNS나 인터넷에서 음란물의 유혹이 강하게 온다고 판단, 인스타그램을 삭제한다. 앱만 삭제했을 뿐 나중에는 다시 설치하여 로그인을 하고 노출이 심한 인플루언서들의 사진과 피드를 보면서 또 자기 위로의 유혹에 시달렸다.
퍼거슨 감독의 유명한 명언이 있다. " SNS는 인생의 낭비다." 나는 결국 인스타그램 자체를 탈퇴했다. 또한 밤에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을 보지 않았으며 유튜브에서 보여주는 추천 영상에 조금이라도 야한 영상이 없음면 관심 없을 눌렀다.
구글의 위대한 알고리즘님께 " 저 금딸중이예요" 를 알렸다. 하루 이틀 자기 계발 영상과 조던 피터슨 교수의 강연들을 보고 하다 보니 어느새 유튜브 추천 영상에는 건전한 콘텐츠들로 가득했다. (재미는 좀 떨어졌다.)
이렇게 100일이 지나고 나서 개인적으로 느낀 금딸의 효과를 정리해 보자면
시력이 좋아졌다.
- 필자는 2~3년 전부터 시력이 안 좋아져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아직 마이너스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시력이 짝짝이 인지라 난시도 심하고 특히 밤에 멀리서 오는 버스는 앞에 정차하기 전까지는 버스 번호판이 번져 보이고 겹쳐 보여서 안경 없이는 식별하기가 어려웠다. 금딸 한 달 정도 후부터 이런 것들이 체감이 될 정도로 느껴졌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함께하고 있는 금주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으나 초점을 잡는 게 전보다 편해졌다.
자신감이 증가했다.
- 이것 또한 함께 하고 있는 찬물 샤워의 효과와 중첩되는지 모르겠으나 상대방과 말을 할 때 또는 새로운 업무를 시작할 때 전보다 망설임 없이 시작하고 막힘없이 밀고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결과 업무성과는 올라갔고 할까 말까를 고민하는 시간이 줄었다.
탈모가 개선됐다.
- 이건 2주 차부터 느껴진 건데 30대에 접어들면서 이마가 넓어지고 모근에 힘이 없고 지루성 두피 딱지 같은 게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침구를 정리할 때 돌돌이로 빠진 머리카락을 정리하면서 보니 확실히 전보다 빠지는 양이 줄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샤워하고 개수대 배수구망에 머리카락을 정리하면서도 보면 모발 건강이 개선된 것을 느꼈다.
아침에 기상했을때 개운하다.
- 매일 자기 위로를 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훨씬 편해졌다. 피로감이 줄었고 아침에 눈뜬 직후의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낯빛이 달라졌다.
- 금딸을 하고 전반적인 얼굴 인상이 뭔가 달라졌다는 말을 들었다. 드라마틱하게 피부가 좋아진다거나 잘생겨지지는 않았지만 눈빛이 좀 더 또렿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얼굴에 개기름도 살짝 줄어든 것 같다. 선크림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피부톤이 전반적으로 약간 밝아진 것도 같다. 무엇보다 수면의 질이 개선됐는지 다크서클이 눈에 띄게 줄었다.
체력이 좋아졌다.
- 사정은 생각보다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고 했다. 뇌의 흥분상태 각종 호르몬 분출 발기를 위한 혈류량 변화 사정까지 체력소모가 심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자연히 자기 위로에 쏟아냈던 섹터가 없어지니 오롷이 일상생활을 위한 체력으로 쓰였을 것이다. 퇴근길 버스에서 졸기 일쑤였었는데 퇴근 후에도 블로그를 쓰거나 운동을 하거나 할 체력이 남았다. 집 앞에 하천을 주로 걷거나 뛰거나 하는데 총거리도 늘었으며 숨이 차는 게 좋아졌다.
정리하며
금딸 기간 동안 50~60일 차 사이에 기분이 굉장히 다운됐고 머리도 멍했고 피곤했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딱 50~60일이 리미티드 인가?' '그 이상은 건강에도 안 좋지 않을까?'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원래의 사이클로 돌아왔고 금딸 금란물을 유지했다.
100일째 되는 오늘 나는 여전히 금딸과 금란물을 유지하리라 다짐했다. 사실 일 때문에 스트레스도 상당하기도 했고 시작 전에 여자 친구에게도 양해를 미리 구했었다.
이런 금란물과 금딸 100일 리부트를 설명했고 이해해주었지만 어쩐지 실제 관계까지 평생 참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여전히 음란물은 멀리 할 것이고 금란물을 하면서 받았던 장점을 기억하며 계속해 나아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금딸 동기부여를 위한 조던 피터슨의 야동이 젊은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영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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