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로봇이란?
의료용 로봇은 몇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로봇은 이전 글에서 다룬 Watson과 같은 인공지능과는 다른 종류로, 물리적 활동이 있는 로봇을 말한다.
건강관리 로봇, 인간의 보조 혹은 친구가 되는 로봇, 수술용 로봇을 들 수 있다. 의료 분야의 로봇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질병의 괴로움을 겪는 환자를 돕는 것, 병원이나 약국, 요양시설과 같은 의료시스템 하에서 인간이나 기존 의료기기의 역할을 나누어 맡는 것이다. 질병을 겪는 환자를 도와주는 로봇은 1999년 개발된 Handy1이 시초이다. Handy1은 심각한 장애를 겪는 환자들의 작업을 대신해주는 의수 개념에서 출발하였다. 이는 대중들이 가진 통상적인 로봇의 개념에서 멀다고 불 수 있다. 하지만 면도, 세수, 양치 등을 돕는 등 기능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장애를 가진 노인을 돕고 일반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친구와 같은 반자동 로봇도 개발되고 있는 추세이다. 로봇과학은 단기간에 엄청난 발전을 이뤄낸 것이다. 많은 국가에서 인구분포는 눈에 띄게 고령화되고 있다. 즉, 돌봐야 할 노인인구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지만 돌볼 수 있는 젊은 인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게 현실이다. 인간은 우수한 간병인이지만 일손이 모자라 인간 간병인이 없는 곳에서는 로봇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간병 로봇은 반자동적인 로봇으로 식사나 세신 등 장애인 및 노인들의 일상 활동을 지원한다. 의료용 로봇은 근위축 환자, 중풍, 마비 환자를 도와 치료사 또는 간호사와 함께 또는 로봇 단독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로봇 수술은 의료행위에서 인간 의사의 역할을 일부 대신해준다. 일반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와 같은 외과계열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로봇 수술은 외과 수술 중에서도 주료 내시경이나 복강경 수술 등에 쓰인다. 내시경/복강경 수술이란 기존의 선형 혹은 면형 절개를 통해 시행하는 수술이 아니라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 도구를 침습하여 진행하는 수술을 말한다. 내시경의 발달로 굵기가 크게 줄었고, 컴퓨터의 발달과 기계학의 발전이 진행되며 수술 분야에서 로봇의 의학적 응용이 시작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수술로봇이 대중화되었으며, intuitive surgical 사의 '다빈치 로봇'을 활용한 수술이 활성화되었다. 로봇 수술은 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감염, 출혈의 위험이 적다. 따라서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통증도 적어 환자의 만족감이 크다. 내시경을 이용한 3D 영상 지원과 확대 기능을 활용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이는 특히 림프절과 같은 매우 작은 조직의 정밀한 수술 시 유용하다. 로봇 팔은 상하좌우와 회전도 가능해 사람 손보다 자유로운 조작이 가능하고 수술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수술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그리고 의사의 조작이 기계를 통해 Filter 되므로 더욱 안전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으며, 개복 수술에 비해 절개가 작아 흉터가 적어 수술 후 흉터 부위를 최소화 해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하지만 단점 또한 존재한다. 수술에 준비 시간이 길기 때문에 응급하게 수술을 하기가 어렵다. 또한 로봇을 조작하면서 촉탁을 할 수 없어 종양의 종류를 정교하게 판별하기 힘들다. 또 기계가 조작에 따라 얼마큼 압력을 가하는지 알 수 없어 의사나 조종하는 사람의 조종 숙련이 필요하다. 수술 비용 또한 비싸다. 수술에 따라 다르지만 비용이 800만 원에서 최대 1400만 원에 이른다. 수술비용이 비싼 이유는 로봇 장비 자체가 가격이 한대당 30억 원가량으로 매우 고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점들로 아직은 로봇수술이 의료 현장에서 보편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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