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췌장암은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난치암으로 년간 6000명 정도가 진단되고 90%가 사망한다. 국내 췌장암 5년 생존율(완치율)은 12.2%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주요 암 중 최하위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췌장암 표준 수술법이 정립되고 효과가 좋아진 항암제등이 나오면서 수술이 가능하다면 '해볼 만한' 암이 됐다. 실제 췌장암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일부 대학병원의 1기 췌장암 완치율은 40% 후반대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중증 암인 3기 췌장암 완치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오늘은 췌장암 초기증상과 치료방법, 생존율과 전망에 대해 알아보자
목차
1. 췌장암 초기증상, 의심증상
2. 췌장암 치료방법 (수술방법, 항암제)
3. 췌장암 생존율
1. 췌장암 초기증상, 의심증상
황달
- 황달은 췌장암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의 하나로 꼽힌다. 췌장 머리 부분에 암이 있을 때 흔히 발생하게 되는데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내려간다. 이 과정에서 담도가 췌장의 머리 부분을 지나가게 된다. 그런데 이 부분에 암이 자라게 되면서 담도를 막을 경우, 담즙이 체내에 축적되면서 황달이 발생하게 된다. 얼굴이 노랗고 눈의 흰자 부위까지 노랗게 변한다.
복부와 등 가운데 통증, 소화불량
- 복통이 발생한다. 특히 명치와 등에 통증이 나타난다. 이는 췌장이 위치한 부위와 근접한곳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로 췌장암 환자들이 호소하는 구체적인 통증의 느낌으로는 제일 처음에는 등이 아프다가 그다음엔 통증이 배와 명치 쪽으로 오고, 그러다가 결국 물만 마셔도 아픈 지경에 이른다고 한다.
체중감소
- 체중감소 또한 췌장암 초기증상 중 하나이다. 위에서 설명한 등과 복부의 통증을 시작으로 급작스러운 체중감소로 이어졌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췌장염이나 췌장물혹의 경우 통증은 췌장암과 바슷하지만 체중 감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당뇨진단
- 우리는 흔히 당뇨가 있는 사람이 췌장암에 걸리는 걸로 생각할 수 있지만 순서를 반대로 바꿔서 나타나기도 한다. 췌장에 암이 생기면서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인데, 평소 혈당에 이상이 없었고 가족력도 없는데 50세 전후 갑작스러운 당뇨가 발생했다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췌장암이 발생하면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췌장암 초기 증상으로는 소화장애, 회색 변, 지방변등이 있을 수 있다.
2. 췌장암 치료방법 (수술방법, 항암제 치료)
췌장암은 크게 항암치료와 수술로 치료한다. 췌장암 수술이 1~2기(초기)는 수술이 가능하고 2.5~3기(중기) 초까지는 수술을 해볼 수 있지만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3~4기(말기)는 수술이 어렵다. 말기 췌장암은 주로 항암치료를 하게 된다.
모든 암이 그렇듯 췌장암도 결국 수술해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조기 진단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췌장암인지 찾아내는 것이 생존율을 올리는 주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췌장암 수술방법
- 췌장암 수술도 비 개복식으로 많이 진행되고 있다. 개복 수술에 비해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이 췌장암 생존율을 더 높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상처와 출혈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 큰 수술 직후 나타나는 환자의 체력 저하 감염위험 등 환자의 컨디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복강경, 로봇 수술은 개복 수술보다 수술 후 환자의 체력 회복시간을 단축시키고 보다 컨디션을 좋게 만들 수 있다. 환자의 체력이 뒷받침되면 항암치료를 빠르게, 또 공격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말기 환자들은 수술 전 항암치료를 먼저 시도해 암 크기를 줄인 뒤 수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 30~40%의 환자가 항암 치료를 받고 수술이 가능한 상태까지 호전된다. 췌장암은 재발률이 높다. 수술 후 1~2년 내 50% 정도가 재발하게 되는데 이는 보이지 않는 암세포들이 췌장과 췌장 혈관 곳곳에 발생되어 있기 때문이다.
- 항암 치료를 선행하면 이런 보이지 않는 암세포들을 없앤 뒤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췌장은 절제 후 회복하는 속도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항암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항암 치료 후 수술을 하게 되면 수술 후 회복 시간을 줄여 주기 때문에 수술 후에 보다 빠르게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췌장암 항암제 치료
-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췌장암은 인체 면역 세포의 공격에 대해서 자기 보호능력이 뛰어나고 유전자 변이 속도가 빨라 암 유전자 자체를 공격하는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는 잘 듣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췌장암 항암제는 젬시타빈 한 종을 많이 사용했는데 폴피리 녹스가 등장하면서 3~4기(말기) 또는 재발성 췌장암에 선택할 수 있는 항암제의 폭이 넓어졌다.
- 두 종의 주요 항암제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는 것인데 이렇게 특성이 다른 항암제를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면 단일 항암제를 사용했을 때 보다 치료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 2016년에 아브락산과 젬시타빈이 건강보험이 적용됐고, 폴리 피녹 스는 2017년 1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환자부담이 줄어 보다 적극적으로 항암제 사용이 이뤄지고 있다.
3. 췌장암 생존율, 완치율
췌장암은 생존율이 낮은 암으로 알고 있다. 실제 지금도 다른 암들에 비해 췌장암 생존율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국립암센터 통계자료를 보면 2012~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 중 초기(1~2기)의 환자의 완치율은 29.7%이다. 일찍 발견하면 3명 중 1명은 치료만 적절히 받으면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중 암이 다른 곳에 전이 없이 췌장에만 발생되어있는 1기의 완치율은 더 높은 편이다.
췌장암 전문의들은 "췌장암 1기 완치율은 50% 내외"라고 말한다. 서울대병원 소화기 내과 이상협 교수는 "1cm 이하 크기로 췌장에만 머물러 있는 암은 완치율이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해외 연구의 경우 1cm 이하의 췌장암은 주변으로 파급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완치율이 85%에 이른다고도 한다.
췌장암을 1~2기에 발견할 가능성은 15%에 불과하고 이 중 1기는 채 5%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기 췌장암 환자는 보통 건강검진은 물론 CT와 MRI 같은 영상검사 장비를 총동원하여도 1~2cm 크기의 초기 췌장암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의료계의 중론이다.
따라서 췌장암 초기 증상, 의심증상이 있거나 가족력 또는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신속히 췌장암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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